충북혁신도시로 이전한 국가인재원, 이제 나와 동료들이 함께 할 일터가 된 이 지역 주변에는 무엇이 있을까? 의미를 줄 수 있는 곳,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 장소들을 찾아서 공유한다면 국가인재원에 방문하게 되었을 때 또 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기획된 국가인재원 주변 탐방기! 지난 1탄 진천에 이어 이번 2탄에서는 음성을 탐방하기로 했다. (2탄 역시, 개인적으로 흥미를 끄는 선정 했음을 이해바랍니다^^)

다가오는 여름 대표 과일! 달콤하고 시원한 맹동꿀수박
여름 하면 가장 많이 떠오르는 과일인 수박. 그 대표 산지 중 한 곳이 음성군 맹동면으로 맹동면에서 나는 수박은 ‘맹동꿀수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맹동수박은 당도가 높고 육질이 단단하며, 식감이 아삭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 맛과 품질이 궁금해 필자가 직접 맹동농협 송영복 차장님을 인터뷰 했다. 뜻밖에 인터뷰임에도 불구, 기분 좋은 웃음으로 맞이해주신 차장님께 맹동수박이 유명한 이유를 여쭤봤다. 송영복 차장님은 맹동수박이 ‘꿀맛’인 비결이 바로 비옥한 토질과 큰 일교차, 누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철저한 관리 때문이라고 말씀하셨다. 보통 수박을 비롯한 과일은 일교차가 크면 당도가 높아지는데, 맹동은 일교차가 큰 편이고 농가에 시설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유기질비료, 퇴비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지력(地力)을 보호한다고 한다. 또한 자체 수박 육묘장 시설을 갖춰 수박 모종 관리부터 수정일자 등을 계산해 품질관리사가 지정한 날짜에 수확, 출하해 평균 수박의 당도가 12 브릭스(brix) 이상을 유지한다고 한다.
수박 육모장과 비닐하우스를 방문하여 차장님께서 수박에 대하여 설명해주셨는데 수박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비닐하우스에서 자라나는 싱싱한 수박을 보니 수박이 출하되면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맹동수박은 6월 10일부터 1차 출하를 시작, 약 한 달간 판매한 뒤에 8월 말에서 10월 중순까지 2차로 출하할 예정이다. 출하된 수박은 “맹동꿀수박”이라는 자체 브랜드와 “다올찬수박”이라는 음성군 브랜드로 가락도매시장, 농협유통센터 등에 유통되며 “음성장터”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도 판매한다. 택배의 경우 전날 수확해 다음 날 바로 배송하기 때문에 신선도가 유지된다.
맹동수박은 충북혁신도시 내, 하나로마트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며 맹동농협 자재센터에서도 싱싱한 수박을 만날 수 있다.
올여름, 제철과일인 맛좋은 수박으로 건강까지 챙겨보자.

< 수박의 효능 >
수박은 수분이 풍부하며 이뇨작용을 도와 독소를 배출하고 부종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포만감에 비해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 C와 칼륨이 풍부하여 피로회복과 피부미용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라이코펜이 풍부해 면역력 강화에 좋고, 껍질에 있는 시트롤린 성분은 근육통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수박에 있는 콜린 성분은 숙면에도 도움을 준다. 단, 당뇨병 환자는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6.25전쟁의 첫 승리지, 음성지구에서 애국정신을 기리다.
2017년 6월, 민족상잔의 아픔인 6.25전쟁이 발발한지 67주년을 맞는다.
전쟁을 직접 겪은 세대는 아니지만, 다양한 경로로 전쟁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지 간접 체험했기에, 전쟁 당시 목숨을 걸고 민간인을 지키려 전투에 참여한 장병들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것이 후손으로서 할 일이라 본다. 음성에는 나라를 위해 꽃다운 목숨을 바친 국군장병들의 애국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장소가 있는데 바로 무극전적국민관광지와 감우재 전승기념관이다.

무극전적국민관광지는 6.25전쟁 때에 국군이 최초로 승리를 거둔 음성지구 전투인 감우재 전투의 격전장이 되었던 곳이다. 본 관광지는 전투의 승리를 기념하고 전투에 참여한 장병들의 애국정신을 기리고자 1986년 6월 30일 조성됐다. 음성지구 전투는 전쟁 시 남한이 최초로 승전해 당시 열세였던 국군의 사기를 진작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북한국의 남하를 지연시켜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제공해주었다.
본 관광지에는 그들을 기리기 위한 충혼탑과 음성감우재전승비, 무공수훈자비 등이 건립돼 나라사랑 호국정신을 일깨워주고 있다. 그 앞에서 잠시 그들을 추모하고 그들의 정신을 본받고자 다짐하였다.

무극전적국민관광지 옆에는 감우재전승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다. 감우재전승기념관은 음성지구전투의 관련자료, 6‧25전쟁 당시의 전투장비(병기류, 복장류, 보급품 등)와 전쟁의 참상, 전쟁 당시의 생활상 등에 대한 자료가 수집, 전시돼 있는 역사의 산교육장이다. 비록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필자가 둘러보니 그 당시 우리 군의 열악한 상황을 느낄 수 있어 마음 한 편이 아려왔다.

☞ 위치 : 음성군 음성읍 생음대로 594 (문의) 043-871-5930

2017년 품바축제는 5월 25일(목)부터 28일(일)까지 4일간 음성 설성공원 일대에서 개최되었다.
필자가 방문한 25일은 축제 첫날이고 평일임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행사장은 60~70 추억의 거리체험, 한방건강체험관, 음성군 꽃잔치, 품바 움막체험이라는 테마로 구성됐다. 각 테마에 맞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전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었고 무료나 저렴한 가격으로 진행되는 체험들이 많아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었다. 나역시 품바옷 입고 사진찍기, 옛날 교복체험, 캐리커쳐 등의 코너에 참여하였는데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곳곳에 다양한 무대공연들이 축제의 흥겨움을 더했다. 특히, 축제를 진행하는 많은 분들이 품바축제에 맞게 품바 분장과 옷을 입고 돌아다녀서 축제에 더욱 활기를 불어넣었다.

축제 일정표를 보니 4일 내내 축제를 와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다양하고 특색있는 프로그램으로 더욱 발전하고 있는 음성품바축제!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도 꼭 방문해 보고 싶다.

이상으로 내 마음대로 탐방기 2편을 마칩니다. 3탄은 9월호로 찾아오겠습니다.

▶ 기타 음성 가볼만 한 곳 소개